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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종 피싱(?) 때문에 난리도 아닌가 봅니다.

물론 낚시대 드리우고 진짜 물고기 잡는 피싱은 아니겠구요. 그렇게 많은 피해사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심치않게 접하게 되는 전화 보이스피싱이 가장 유명합니다만, 요즘 들어 온라인에서 극성을 피우는 메신저 피싱으로 피해를 보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저도 주변에서 메신저 피싱을 겪었다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었지만 며칠전 직접 겪고 보니 이거 장난이 아니더군요. 모두가 경각심을 가졌으면 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 추석 직전 어느날 오후 였습니다. 추석전에 마무리 할일이 있어서 한참 컴퓨터를 사용한 문서 작업에 집중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친한 선배 한분이 메신저로 말을 걸더군요.


친한 사이긴 해도 메신저로 말을 거는 일은 별로 없던터라 무슨 일일까 싶긴 했지만 부탁이 있다길레 무슨 급히 도움이 필요한가 부다 했습니다.
그런데 몇분뒤에 느낀거지만 처음 말을 거는 어투나 말씨가 제가 아는 선배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40이 다된 선배가 "머하삼?" 도 그렇고, 사투리 억양까지는 아니더라도 구어체의 표준어를 구사하는 분이 아닌데 ㅎㅎ...말투도 좀 그렇구요.

하여간 부탁이 있다더군요. ㅡㅡ;.


근데 이거 갑자기 돈 빌려달라는 부탁들 하는 겁니다.
 
"이거 이 형님이 왜이러시나, 내 형편 뻔히 알면서 ㅡㅡ;"
라고 혼자 한 몇초간 생각하다가 순간적으로 ...

"이거 혹시 .- +."
싶더군요.

제가 워낙 평소에도 의심이 좀 많기도 하고 메신저 피싱 얘기를 제법 들었던터라 요거요거...싶었지만. 솔직히 갑자기 겪고보니 오싹하더군요. 바쁘고 정신없는 사이 잠시 방심하면 대번에 속겠더라구요.
이렇게 생각하면 대화를 이어가는데 100만원을 빌려달라더군요. 전 100만원 까지는 없다며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계속하면서 그 선배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형님, 지금 메신저 안하시죠?"
"어, 나 메신저 접속안한지 한 두달 되는데"
"음..역시, 형님, 누가 지금 형 아이디로 사기치는데요..ㅡㅡ;.."
"뭐!!! 알았어 지금 들어가보께"


피싱임을 전화통화로 다시금 확인하고는 어떻게 덜미를 잡아볼까 싶어 계속 대화를 했습니다.


100만원은 없다니까 집요하게 얼마까지 되는지 묻더라구요. 그래서 요리조리 피해가다가 50만원은 가능하다고 하고 부쳐줄테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어쨌든 신고라도 할려면 단서가 있어야 하니까요. 근데 계속 계좌번호는 알려주지 않으면서 급하다는 얘기만 하더라구요. 그런데 요렇게 단서가 잡힐려는 찰나 그 선배가 로그인을 하는 바람에 대화가 끝나고 말았습니다.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는 찰라 증거도 잡기전에 상황이 종료된 것입니다. ㅡㅡ;..
아쉬움은 있었지만 어쨌든 웬지 가슴이 쿵쾅쿵쾅거리는 것이 스릴이 있더군요. 요런식으로 얼마나 많은 분들이 당했을까 생각하니 더 오싹해졌습니다.

요렇게 상황을 끝내고 좀 뒤져보니 요즘 메신저 피싱이 극성이라 여러가지 사례들이 많더군요.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만 해도 메신저 피싱 피해 신고 건수는 1,392건이며 피해액만도 16억4,000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대로 신고되지 않은 경우와 전국적 수치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한 피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경찰과 주요메신저 없체인 네이트와 MS에서 함께 공조하며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니 꼭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이런 메신저 피싱을 막기위해서는 기본적인 보안을 충실히 지켜 개인접속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아래는 메신저 회사에서 만든 메신저피싱 안전 10계명입니다.


공용PC사용시에 특히 주의를 해야하고 일상적으로 비밀번호 관리와 주기적 교체에도 신경을 쓴다면 이런 상황은 많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메신저피싱에 피해입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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