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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좀 많은 양의 우편물을 부칠 일이 있어서 우체국에 들렀습니다. 작년에 지어진데다가 일반 우체국보다는 규모가 좀 큰 곳이라 주차장등 공간도 넓고 여러가지 부대시설도 잘 돼있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다 보고 나가려다가 한쪽에 눈에 뜨인 컴을 보니 자연스레 발길이 가더군요. 이날 이런저런 일을 보느라 계속 밖에 있었던터라 블로그가 궁금해서 말이죠..^^..어느덧 생활이 되어버린 블로깅...ㅎㅎ..
근데 이 컴퓨터 바탕화면이 좀 색다르더군요. 언뜻 보기엔 일반적인 윈도화면과 비슷한데 자세히 보니 윈도가 아니더란 말이죠..



로비에 자리잡은 민원인용 컴퓨터 입니다. 잠시 서서 인터넷 검색 등을 위해 비치해 둔 것 같더군요. 그래도 의자랑 같이 비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일단 들었습니다.




아직 xp를 쓰고 있는 터라 낯선 바탕화면때문에 이거 비스타가 아닌가 싶어 들여다 봤는데..ie는 없고 파폭만 있더군요. 그래서 왜 이렇지 하고 자세히 보니 OS가 리눅스 더군요. 화면에 보시듯이 요즘 리눅스 윈도가 화면구성에서는 MS윈도우와 크게 차이를 못느끼도록 돼있었습니다.


한때 리눅스를 좀 쓴 적이 있었는데 그때랑은 확연한 차이를 느꼈어요. 윈도 시작 버튼에 해당되는 곳을 눌러보니 살짝 그놈(Gnome:리눅스에서 MS윈도와 같은 GUI환경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중 하나)이라는 단어가 설명글로 떠서 아..그 예전 그놈이구나 싶은 정도였습니다.
 



그제서야 모니터 아래쪽을 보니 요런 문구가 있더군요. 공개SW이용활성화를 위해서 일부러 리눅스 운영체제 기반으로 PC를 설치해둔 것이었습니다. 옆에 어디선가 많이본 정부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의 공개소프트웨어 사용은 참..괜찮은 생각 같더군요. 정부에서 하는 일이 대체로 맘에 안들지만...ㅎㅎ


그리고 모니터 옆 책상바닥에는 요렇게 간단한 설명이 붙어있더군요. 윈도랑 비교해서 윈도화면상에서 이용하던 버튼의 이미지랑 리눅스 버튼의 이미지를 연결시켜 쉽게 알수 있게 돼있었습니다. 사실 웹서핑이나 간단한 문서 편집의 경우 큰 차이를 못 느낄 것 같았습니다.


파폭 실행화면입니다. 일단 블로그 접속 ^^...요 며칠 계속 이화면이군요.ㅎㅎ. 사무실 인터넷에 문제도 생기고...여러가지로 ...포스팅을 열심히 해야하는데...쩝. 주절주절..^&*$%

하여간 써보니 보통사람들은 별 차이를 못느끼고 간단한 웹서핑 정도는 하고 가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 설치내역을 살펴봤습니다. 역시 모두 공개 소프트웨어가 설치돼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글은 아마도 유료 정품 같은데 말이죠.


한글을 실행시켜보니 이런 등록 창이 뜨더군요...ㅡㅡ;..설치를 아직 마무리하지 않았는지..저보고 제품등록을 하란 얘긴지..민원 창구에 가서 물어볼까 싶기도 했지만..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아서리..일단 다음으로 미루고 ....


제어판의 모습입니다. 역시 윈도랑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스템 사양을 좀 확인해 볼까해서 찾아봤는데 간단하게는 알 수가 없더군요.


요즘 윈도용도 쓰시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gimp입니다. 오픈소스 진영의 포토샵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저도 아주 오래전 버전을 잠시 써봤을 뿐이라 솔직히 잘 모르겠더군요. 하여간 이것도 실행해보니 초기 세팅조차 안되있더군요. 그래도 설치과정을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하고 나니 이렇게 프로그램이 실행 됐습니다.
인터페이스가 좀 낯설어서 바로 쓰기가 쉽지는 않겠더군요.. 물론 포토샵에 익숙해서이겠죠..


아까 책상위 사용설명 상단에도 붙어 있었지만 이 컴에 사용된 리눅스는 ASIANUX라는 이름이었는데요. 일반적으로 시중에 공개된 자료라기 보다는 한글프로그램을 만드는 한글과컴퓨터에서 아시아권의 다른 업체들과 공동으로 개발, 배포하는 리눅스 패키지 입니다. 오픈된 배포판은 무료로 다운 받을수 있는데요. 물론 다른 리눅스 패키지와 비슷하게 패키지로 여러가지 서비스와 함께 묶여진 제품은 구매를 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여러가지 한계가 있겠지만 공공기관의 민원용 컴 등에서는 충분히 쓰여질 만하다 싶었습니다. 평소 공개소프트웨어 사용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정작 편한 것만 찾으며 익숙한 프로그램만 쓰고 있는 저로서도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더군요.

요즘 MS IE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파폭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요.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사용하고 그 중에서도 공개 소프트웨어 사용에 좀더 신경을 써봐야겠습니다.
앞으로 언젠간 윈도를 대체할 만한 OS도 나올 날이 오겠죠?

덧>
디카를 분실한 이후 주저하고만 있는 중인데요. 이날 사진은 모두 폰카로 찍었습니다. 디카보다는 좀 흐리고 부실하지만 봐줄만은 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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