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얼마전 코펜하겐에서 열렸던 세계 기후 회의를 계기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문제가 다시금 전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여전히 각국 정상들이 자국 산업의 이해관계와 맞물린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면서 그다지 시원한 해답은 내놓는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이번을 계기로 다시금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출발점이 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다들 아시다시피 코펜하겐 회의의 주요 논점은 다름아닌 탄소배출량에 대한 규제 문제 인데요. 지나친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지구가 자체로 감당할 수 있는 양보다 늘어나고 이 초과된 양이 조금씩 축적되면서 지구가 비닐하우스 처럼 뜨거워 지는 것이죠. 

물론 가장 본질적으로 이산화탄소발생량을 줄이는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또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지점이 있는데요. 바로 이산화탄소를 다시금 산소로 환원하는 역할을 하는 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산화탄소를 다시금 빨아들여 산소로 재생하는 숲이 줄어들는 것 역시 지구온난화에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산화탄소와 산소간을 순환하는 지구의 자체 재생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나친 개발로 인한 열대우림의 파괴나 무분별한 벌목이 원인일 텐데요. 오늘 소개하는 책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에서는 그 중 중요한 원인중 하나로 종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맨디 하기스 (상상의숲, 2009년)
상세보기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는 늘 종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책은 물론이고 아침에 보는 신문지, 명함, 포장지, 포장박스, 달력, 벽지, 지폐, 사진, 영수증, 광고지,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 냅킨, 키친타월, 복사나 프린터에 사용하는 용지들까지 정말 엄청난 종류와 그보다 엄청난 양의 종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하루 사용량이 100만톤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러면 전세계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종이를 생산하기 위해 베어지는 나무가 얼마나 될까요?
무려 1200만 그루라고 합니다. 너무 커서 실감나지 않지만 불과 하루에 이만큼이니 한달, 일년이 쌓이면 정말 천문학적인 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당연히 새로운 나무들이 자라는 속도는 이에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저자는 숲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며 종이가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과정을 전세계를 다니며 직접 목격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종이가 주는 위협을 아주 구체적으로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열대우림의 벌목현장, 제지산업의 오염물 배출현장, 알려지지 않았지만 또다른 지구의 허파인 아카타 숲, 여기에 종이가 만들어진 기원과 그 역사, 현재 종이의 모습과 그에 따른 우리의 미래까지, 더불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안까지도 말이죠. 

각국별 종이 소비량 등 참조용 그래프


책에 따르면 우선 쉽게 생각하듯이 종이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악영향은 숲에 대한 벌목과 그로 인한 산림의 훼손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우선 제지산업은 어떤 다른 산업보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이라고 합니다. 만드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를 엄청나게 발생시키는 것이죠. 게다가 다쓴 종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문제는 이어집니다. 일단 태우게 되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겠구요. 땅에 묻는 경우에도 오히려 이산화탄소보다 23배나 온실효과가 강한 메탄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과정을 합산하면 종이 1톤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가 6.3톤이나 됩니다. 이는 인간이 발생시키는 전체 탄소 양의 8%나 되는 수치입니다. 

이야기하면 끝도 없을텐데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린 역자의 글을 보면 우리나라도 역시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재생종이 사용 또한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쩌면 종이의 사용 자체는 인류 문명이 존재하는 한 없어질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 전자책도 조금씩 활성화 되기도 하지만 종이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단순해 질 것 같은데요. 

1. 일단 종이를 적게 쓰는 것입니다. 
양면 사용, 이면지 활용은 물론 폐지를 잘 모으기도 해야겠구요.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곳에 종이를 낭비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야하겠습니다. 

2. 또 한가지는 바로 재생용지의 사용입니다. 
요즘은 워낙 기술이 좋아서 재생용지의 품질도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다만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는데요. 결국 많은 이들이 찾으면 또 생산하는 분들도 많아지겠죠. 

친환경이라는 말이 익숙해져가고 있지만 종이 절약과 재생용지 사용은 친환경이 아니라 숲을 살리고 지구를 살리는 절친환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 



 ☜ 제 글을 편하게 보시고 싶으신분은 여기를 눌러 구독해주세요
더불어 글에 공감하셨다면 아래 손등모양 꾹 눌러서 추천 부탁드려요^^